따뜻했던 3일간의 이야기.
제목처럼 아주아주 작은 나의 사회생활 이야기
소소하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브런치작가가 되고 처음 글을 썼을 때는
서른 살의 대학원생이었는데,
1년이 지나 지금은 서른한 살의 대학원생이 되었습니다.
"대학원 입학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었나요?"라는 질문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을만한 직업을
갖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오래전 했던 10개월의 다이소 아르바이트,
그리고 아주 짧은 단기아르바이트를 간간히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나이가 서른한 살인데 아직도 알바를 한다고?"
"남들은 벌써 이만큼일 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전에는 이런 생각들로 우울감에 빠지곤 했는데,
이제는 무뎌지기도 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해서인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브런치에 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나, 이런 일을 했어. 기록해야지"가 아니라
"일을 하면서 이런 걸 느꼈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기록하고 싶다"였습니다.
최근에 하고 온 알바는 예전에 해봤었던 곳이었는데,
다시 한번 연락 주셔서 하고 왔습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한편으로는 재밌고 활기를 얻었던 알바였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이유가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몇 개월 만에 뵈었지만 반갑게 맞아주시고,
그동안 잘 지냈냐는 따뜻하게 안부인사해 주시고,
"달솜이도 음료수 마셔, 커피 마셨어? 달솜씨도 드실래요?" 하시며 잘 대해주셨던 직원분들.
그리고 고객님으로 오신 분들의 미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정말 좋았습니다.
밝은 미소로 "수고하십니다" 하셨던 분들,
본인이 앉으셨던 의자에서 일어나시며,
"여기 앉아요" 하시던 분.
가실 때 "고마워요" 호탕하게 웃으며 인사해 주신 분들.
하루 최대 10시간을 서있으며 일했었는데
그래서 이번 알바 후 느낀 점은
"와, 너무 힘들었다"가 아니었습니다.
"재밌었다 “였습니다.
늘 나의 능력을 의심하던 내가
"이제 나도 잘 해낼 것 같다"라고 생각했고,
나도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어 졌고,
삶의 원동력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며칠 전 끝났지만,
여운이 남고, 자꾸 생각나고,
또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따듯하고 즐거웠던 3일이었습니다.
따듯한 봄날의 날씨에
봄꽃이 꽃을 피우듯
좋은 사람들이 나에게 준 따듯함을
양분 삼아 나라는 꽃을 피우기 피울 수 있도록
기록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