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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숲 Mar 17. 2019

좋아하는 것에 힘을 쏟지 못한다면

#성찰에세이


좋아하는 것에 힘을 쏟지 못한다면,
과연 좋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최근 몸과 마음이 바빴다.

느긋한 마음을 갉아먹는 스케줄에 또다시 심신발란스가 무너져 요며칠 골골거렸다.


브런치는 늘 완성하지 못한 숙제같이 느껴진다.

해야지해야지하면서 내팽겨쳐두는바람에 압박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왜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하질 못하는걸까.


-

TESOL 과제폭탄에 나를 돌볼 시간이 없었던걸까.

아니면 모닝페이지를 쓴 이후로 딱히 생각을 토해낼 곳이 브런치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난걸까.


생각들이 이따금 별똥별처럼 반짝이며 사라지는데

눈깜짝할사이에 사라지는바람에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까먹어버린다.


책도, 캘리그라피도, 브런치도

모두 놓고 살고있었다. (요가는 말할것도 없겠지요)


지금도 테솔과제 조모임이 있어

일요일 영어학원이 끝난 시간을 틈타 과제를 하러 카페에 들어왔다.


열심히 과제를하다 머리가 터질것 같아 이제 좀 쉬어야지-라고 생각과 동시에

브런치를 좀 확인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의 확장을 기록하여 꺼내볼 수 있는 공간이기에

브런치는 내가 참으로 애정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렇게 방치한다는 것은

브런치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말일텐데

좋아하는 것을 밀어내는것이 과연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한글 캘리그라피는 오늘 저어어어말 오래간만에 몇단어 끄적거렸고(학원 쉬는시간에)

영문 캘리그라피는 연습을 너무 게으르게해서 선생님께 부끄러울 수준이다.

그럼에도 나아지길바라는 내 욕심에 또 한번 놀란다!


욕심을 버리거나 연습을 늘리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지 않을까.


하고싶은게 많으면 가지치기를하여 정리를 해보라는 조언을 참 많이도 듣고 살아왔지.


그럼에도 영어도, 캘리도, 명상도, 글쓰기도 그리고 브런치도

다-갖고 가고싶다하면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한것일까나.


잡생각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 시점에

다시 과제를 하러 돌아갑니다.


여러분 저는 잘 살고있습니다.

모두들 무탈한 일상을 살고계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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