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에세이
나는 감정이 예민하고 기복이 심한편인데 요즘은 꽤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도 일상도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호시절이 오면 즐겁기보다는 불안감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태풍의 눈에 있는 기분이 들어 곧 엄청난 재앙이 들이닥칠 것 같기도 하다.
며칠전 누군가가 나에게 고민이 없어보인다는 말을 했다.
어릴적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자주 웃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내가 고민이 없는 줄 알더라.
만일 머리를 열어서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아마도 다들 뜨억하고 놀라겠지.
원체 잡다구리한 생각으로 머리가 항상 복잡하기때문에 걱정이 없는편은 아닌데-
남들이 보기에는 속편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나보다. 재밌는 일이다.
여튼 요즘은 앞서 말한 것처럼 꽤 살만하다.
그래서 캘리그라피도 뜸-했던 걸지도.
사실 고민이 많거나 힘들었을 때 캘리그라피에 더 의존했던 것 같기도하다.
업데이트가 잦으면 잡생각이 많다는 의미이다. 잡생각이 많다는 것은 고민과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거겠지.
여튼 캘리를 하다보면 나도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져서 참 좋다. 명상과 같은 효과랄까.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습관적으로 뭐라도 끄적끄적 쓰려고 노력해볼까한다.
틈틈이 하지 않으면 금세 손도, 머리도, 마음도 굳어버릴 것만 같다.
이것도 역시 불안해하는 것 중 하나랄까.
잡스러운 고민이 많은 성격이다.
오래간만에 날씨가 좋다.
마음도 좋다.
인생도 괜찮은 것 같다.
이런 날들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글/캘리그라피 * 어메]
[사진출처 * 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