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에세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일은 일이고 나는 나다.
퇴근길에 이런 말을 되뇌이는것은 고단함에 이성적 판단이 마비된 나를 설득하기 위함입니다. 아-멘.
이 꾸덕진 감정끝에, 꿀렁꿀러덩 제멋대로 흘러가는 시간끝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사방은 어둠. 나는 지금 긴 터널속.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알 턱이 없습니다요.
원래 산다는것은 뾰족한 수가 없는 것. 자신의 몸뚱이만한 것을 열심히 굴려대는 쇠똥구리처럼, 구린내나는 것들마저도 나의 운명이로서니하고 받아들이며 그저 열심히 사는수 밖에 없는것이지유.
그러니 다른것들에 관심 끄고 내가 가진 쇠똥을 열렬히 사랑하며 사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 작은 쇠똥구리만큼 열심히 사는것. 그것이 자족이고 지혜이지않을까. 그래서 나는 허튼 생각에 관심을 끌랍니다.
오늘의 나야, 고생했도다. 씩씩하게 힘들었으니 내일 또 열심히 내 앞의 운명을 굴려봅시다.
아아-멘!
글/캘리그라피 * 어메
사진출처 * 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