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말고 자존감
내가 잘하는 역할, 세상에 똑같은 엄마의 모습은 없다. 흔히 ‘좋은 엄마’라고 할 때 상상되는 어떤 이미지는 있겠지만, 그 이미지와 같은 역할을 못 한다고 해서 나는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좋은 엄마 되기를 강요하지 마’ ‘엄마 역할은 내 진짜 모습이 아니야’라고 부정적인 방어막을 칠 필요도 없다. 전자의 경우나 후자의 경우나 똑같이 자기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핵심은 ‘내가 되고 싶은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엄마라는 역할에 잘 맞는 나만의 가면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자존감을 가진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