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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아이였다.

우리 내면의 아이 알아봐주기.

by 다마스쿠스

당신과 나는 분명히 아이에서 성인이 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몸은 어른이지만 어느 한 부분은 아이인채로 살아아게 된다.


내면의 아이란 무엇인가

‘내면의 아이’는 말 그대로 마음속에 아직 자라지 못한, 어린 나의 일부다.
그 아이는 보통 어릴 때 충족되지 못한 감정의 욕구를 그대로 가지고 있고, 어른이 된 이후에도 그 결핍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그 아이는 어른의 언어로는 말하지 않지만 대신 감정으로 반응한다.


예를 들면 “왜 지금 당장 내 옆에 없었어?” “너 나 안 사랑하지?” “나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돼.” 같은 식의 과잉 반응이 전형적이다.


겉으로는 40대의 부장님, 30대의 엄마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여전히 다섯 살, 일곱 살짜리 감정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순간이 있는 거다.


내면의 아이가 치유되지 않으면, 관계는 두 어른의 대화가 아니라 두 아이의 충돌이 된다.
이게 대부분의 파국을 불러오고, 우리 부부의 관계도 갉아먹고 있었다.


주로 자주 등장하는 내면의 아이 유형들

실제 심리치료/애착이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패턴만 뽑으면 아래 네 가지가 가장 많이 관찰된다.


1. 버려질까 두려운 아이
(“나 떠나지 마.”)


2. 통제하려는 아이
(“모든 게 내 방식대로 가야 안전해.”)


3. 착한 아이 / 돌보는 아이
(“갈등 없게 내가 맞출게.”)


4. 감정을 얼려버린 아이
(“아무렇지 않은 척할게. 안 느끼면 안 아파.”)


사람마다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주로 1+2 / 1+3 이런 식으로 묶여 있다.
나와 남편의 예를 들어볼까 한다.




남편: “버려질까 두려운 아이” + “통제하려는 아이”

① 버려질까 두려운 아이
핵심 욕구: “확인해줘. 나 아직 중요한 사람이야?”
행동 패턴:

연락이 조금만 끊겨도 불안과 분노로 반응한다.

“왜 내 전화를 안 받아?”가 사랑 확인 방식이 된다.

사랑 = 지속적인 보고 / 관심 / 시선 / 반응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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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번을 접어 만드는 다마스쿠스 검처럼, 접히고 단련 되가는 여정이야기. 서울에서 태어나 어쩌다보니 2016년부터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다중적인 모습도 껴안으며 다독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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