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퀘렌시아 Jul 14. 2024

노자의 무욕, 무지, 무위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은 사람의 귀를 멀게 하며, 오미는 사람의 입맛을 손상케 한다.

말을 타고 내달리며 사냥을 하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행동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배[腹]를 위하지, 눈을 위하지 않는다. 고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12장)


<공부 메모>

무욕은 과한 욕심을 내지 않는 것.


배움을 끊어내면 근심이 없을 것이다.

'예'와 '응'사에 차이가 얼마나 되는가?

선과 악 사이에 차이는 어떠한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드넓도다. 그것[도]이 끝이 없구나.

뭇사람들이 희희낙락하는 것이 마치 큰 잔치를 벌이는 것 같고,

마치 봄날 누대에 오르는 것 같다.

나만 홀로 고하여 조짐도 보이지 않는 것이

마치 갓난아기가 웃을 줄도 모르는 것과 같고

고달픈 것이 마치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다.

뭇사람들은 다 남은 것이 있는데

나만 홀로 버려진 것 같구나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 같으니, 흐리멍덩하구나!

세상 사람들은 밝고 밝은데

나만 홀로 어둡고 어두우며

세상 사람들은 살피고 살피는데

나만 홀로 답답하고 답답하네

고요함이 마치 바다와 같고

높이 부는 바람이 마치 멈춤이 없는 것 같다

뭇사람들은 모두 쓰임이 있으나

나는 홀로 고집스러워 비루한 것 같다.

나는 홀로 남들과 달라 먹여주는 어머니를 귀하게 여긴다.

(20장)


<공부 메모>

무지는 바보 같지. 하지만 고요해. 평화로워. 유교의 응, 예 차이? 선과 악의 차이? 그 차이는 그리 크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아. 중요한 건 날 먹여주는 어머니, 바로 도를 귀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야. 귀하게 여기는 것을 실제 행동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도는 언제나 무위이다.

왕이 만약 그것을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스스로 화할 것이다.

화하되 욕심이 일어나면 나는 장차 그것을 무명의 통나무로 누를 것이다.

무명의 통나무로 장차 무욕해질 것이다.

욕심내지 않음으로써 고요해지면 천하가 장차 저절로 안정될 것이다.

(37장)


<공부 메모>

무위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다. 만물은 운동하고 변화한다. 고로 무엇인가를 하게 되는데, 그렇더라도 뭔가를 작위적으로, 인위적으로 하는 건 안 좋다. 소유하려 하지 않는 것, 지배하려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도인데 무위와 같은 것이다.


무위의 원칙을 따르는 교육은 스스로 알아서 하게 하는 것이다. 자율성.

함부로 개입하려 하지 말고,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려 하고, 생명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것. 그것이 '무위'의 교육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노자 글귀 공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