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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해 Jul 14. 2019

기쁘게 마음먹으니 기뻐졌다

매일 글쓰기 도전 중_이번 주 주제 : 기쁨

일주일 간 주제 하나로 글쓰기 시작한 지 벌써 50일째. 쉬운 주제도 있었고 어려운 주제도 있었다. 이번 주 주제였던 ‘기쁨’은 쉬운 줄 알고 시작했는데 어려웠던 주제였다. 그만큼 내가 ‘기쁨’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나 보다. 


글을 쓰기 위해 꺼내 든 소재는 기뻤던 일도 있고, 기쁨을 표현하지 못해 아쉬웠던 일도 있고. 신기한 일은 그 일을 떠올리니 그 감정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나 혼자 글을 쓰면서도 피식피식. 지하철에 서서 핸드폰에 메모를 남기면서도 피식피식. 기쁜 일을 생각하니 기뻐졌다. 


그뿐이 아니었다. 평범했던 일화도 ‘기쁨’이라는 안경을 쓰고 보니 기뻐졌다. 어딘가 꽁꽁 숨어 있는 ‘기쁨’을 찾아다닌 것 같기도 하다. 어떤 때는 써 놓고서 이건 좀 오버인가? 하기도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과하면 뭐 어때, 내 감정인데. 그렇게 생각해버렸다.


이번 주에 글을 쓰면서 자꾸 떠오른 말이 있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 사람은 추억으로 먹고산다는 말이었다. 기쁘게 마음을 먹으니 기뻐졌고, 지난 기쁜 일을 꺼내면 힘이 났다. 훗날 오늘의 나를 떠올리며 어떤 감정을 찾아낼까. 어떻게 추억하고 있을까. 기쁨 안경을 쓰지 않고 봐도 기쁜 날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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