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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Jan 26. 2020

내면과의 소통

독서와 글쓰기.

  오늘은 영성에 꽂혀서 업무 관련 공부가 눈에 안 들어온다. 내 내면은 종종 나의 외면과의 소통을 요청한다. 아니 반대로 외면이 내면을 찾는 것일 수도 있다.

  소통할 필요가 있을 때는 영성 관련 서적을 읽거나, 글을 쓴다.

  서적을 읽으면서도 내면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쓰인 것들이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더 통합적으로 연결해주기도 하며, 책을 보며 난 더 좋은 방법으로 내면에게 말을 하려 한다. 그러고 나면 힐링이 되고, 나빴던 컨디션이 좋아진다. 명상으로 이러한 것들을 할 수도 있지만, 난 정말 힘들 때를 제외하고는 명상을 잘하지 않는다. 그 대신 책을 보며 마음의 힐링을 얻는 것 같다. 책을 보며 의식을 통합하는 것도 화두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것도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다. 글을 쓸 때는 그냥 편안하게 앉아 내가 하고픈 말을 써 내려간다. 그러고 나면 감성이 표현되고, 더 풍부해지며, 내면이 깨끗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는다. 별것 아닌 것으로 글을 시작할 때도 있다. '까페에 있는 것이 너무 좋다.. 쉬고 싶다..' 이런 말로 글을 시작할 때가 있는데, 그렇게 시작하고 나서 이어지는 생각들을 계속 적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속 마음이나 깊은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고 있다. 그렇게 끄집어 내지는 글들로 내면과 소통을 하는 것 같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을 써서 속이 후련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내 내면의 깊은 것들을 성찰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교회에 다니면 아침에 Quiet time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교육을 받는다. 다름 아니라 아침에 성경을 일고, 묵상하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이고 그것은 곧 신과 소통하는 방법이된다. 반드시 교회에서의 quiet time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그와 비슷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불교에서 수행하는 명상과 내가 하는 글쓰기와 영성 책 읽기도 quiet time과 비슷한 류의 행동이다.

  오늘은 여기서 내면과의 소통을 마치고,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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