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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Apr 05. 2020

꽃 숲길..

그들을 불렀을 때..

꽃을 부르니

꽃이 내 앞으로 한가득 다가왔다.

부르지 않았을 때 그들은,

잠시 내 앞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봄이 왔음에 기뻤지만 스치는 풍경으로 남았었다.


하지만 그들을 부른 뒤로는

꽃길 속을 걷는 일이 많아졌다.

내가 바랬고, 풍경은 펼쳐졌다.

파스텔톤의 벚꽃들이 산책을 다니는 자리마다

송이송이 무리 지어 가득가득 피어있었다.

가장 건강할 적정한 시기에 그들과 나는 만났다.


기적처럼 적절한 순간에 만난 그들과 나는

아름다운 장면을 이루었다.

양갈래로 늘어선 꽃나무들이 있는 꽃 숲길도..

고개를 들어 올리면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산책로의 벚꽃들도..

그 순간 함께 신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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