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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May 05. 2020

직장 슬럼프의 극복

업무 스트레스의 극복 - 휴일 활용기

직장에서 몇 주간 너무 힘들게 일한 이후로 출근을 하기가 싫어졌다. 힘들어서 휴일 내내 몸이 아팠던 기억이 인간 존엄성에 대한 훼손이라 여겨졌고, 정신적으로는 트라우마가 되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해야만 했다.


남은 업무도, 앞으로의 계획도 내가 먼저 치유된 이후에 챙길 일이라 생각했다. 치유를 받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 내가 느끼는 불안감과 울화의 원인을 찾아보았다. 심층으로 깊게 파고들어 봤는데, 불안감의 원인은 내 연구는 완벽해야 한다는 만점 욕구 때문이라고 하셨다.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욕구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럴 때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엇나가도 괜찮다. 엇나간 것을 다시 바로 잡고 고쳐서 맞도록 만들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회사에서 나를 평가할 때는 완벽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에도 점수를 주겠지만, 예측치를 벗어났을 때의 훌륭한 대응도 좋게 평가한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윗사람 입장에서 그럴 것 같았다.


그리고 많은 업무 때문에 화가 난 것은 단계를 거쳐 상위자에게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여 서로 조율하면 된다고 하셨다. 무조건 참아서도 안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안된다고 하셨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내 패를 남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이므로, 이성적으로 단계를 거쳐 소통하면 된다고 하셨다. 


상담을 받고 나서 나의 내면이 받아들이게끔 따로 말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작업을 거치자 마음이 눈 녹듯 풀리며 다시 출근하고 싶어 졌다. 혼자 고요히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며 내면과 나의 의식에게 말을 해줬다. 지금 벌어진 일은 인생에서 내게 조율하는 법을 배우라는 뜻이고, 전체를 아우르고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법을 배우라는 뜻이라고, 힘들면 한주 단위로 조율하고, 상위자에게 차분히 내 뜻을 전달하면 되는 것이라고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상황을 나의 외면과 내면 의식에 납득을 시키자 마음이 즐거움을 되찾았다. 육체적인 휴식도 중요하지만, 내가 상황을 납득할 수 있게끔 이해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란 것을 알았다. 마음을 치유하고 날아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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