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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Jun 06. 2020

이별 편지

그대를 떠납니다.

사랑이 변해서가 아닙니다.

내 안의 소중함은 그대로니다.


그대가 편안해하는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떠나갑니다.

나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대.

그대의 곤란함을 이젠. 보지 않으려 합니다.


그대와 멀지 않은 평행선을 유지하며 달려가려 합니다.

지인. 하지만 소중한 마음을 가지는 지인.

침묵. 하지만 그대를 생각하는 침묵.

다시 마주치는 순간에 그대가 반가워할 것이란 생각에 안심이 됩니다.


모든 신호 그대를 떠나야 한다 말하고 있습니다.

흐름은 받아들여 하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려 혼자 애를 쓸수록

다시 만나지는 시간만 늦어질 뿐입니다.


흐름대로 그대를 놓아주는 것.

지금 내가 받아들이고 있는 일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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