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감정, 특히 감성이 일어날 때는 글이 잘 나온다.
느껴지는 감성을 순간적으로 언어로 풀어낸다.
그 순간에는 진실한 나의 느낌, 나의 감성을 담은 표현과 언어가 나오게 된다.
만일 생각과 감성이 지나가 그 순간을 놓치면 글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다.
그때부터 머리를 싸매고 엄청 고민을 한다.
이 문장이 맞을까? 저 문장이 맞을까?
글을 편집하다가 다 써 놓은 시가 모두 지워진 적이 있었다.
방금 전에 썼던 시였지만, 같은 감성으로 그 시를 다시 써 내려가기는 어려웠다.
시에 썼었던 문장은 드문드문 기억이 났지만, 사이에 빠진 문장은 이전 느낌을 담은 문장 그대로를 재현할 수가 없었다.
이 단어였나, 저 단어였나 고민을 하고, 이 느낌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한다.
느껴지는 순간의 감성을 잘 포착해서 그것을 잘 설명할 수 있는 표현과 언어로 풀어놓는 것.
이 타이밍에 쓰는 글이 가장 쉽게 써지는 글이 된다.
순간의 감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 넘칠 때에는 어떤 부연 설명을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것을 표현해 내는 풍부한 설명과 표현이 나온다.
하지만 느낌이 없다면 금세 풍부한 설명은 줄어들고, 더 이상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논리적인 글이 아닌 감성적인 글을 쓸 때의 느낌이라는 것이 이런 것 같다.
감성이 올라와 쓰고 싶은 순간을 놓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