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온 Oct 17. 2020

다시 왔지만 새로운 겨울

겨울이 오면 설렌다.


쌀쌀해진 날씨

코끝에 전해지는 차가운 온도가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평범했을 장면에도 겨울이 덧입혀져 낭만적으로 보인다.


구두를 신은 사람을 보면 

눈 뭍은 구두를 털기 위해 발을 구르는 장면이 떠오르고..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추웠지만 아름답게 내리던 눈이 생각난다.

혹은, 여행지에서 매우 추웠던 기억도 떠오른다.


겨울의 초입에 지금만의 느낌으로 '너로구나' 반가워하고 있지만

항상 계절이 바뀌는 초입에는 다가오는 계절에 반가운 마음을 갖는다.

33번이나 반복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새롭고 반갑다...


계절마다 기억하고 있던 낭만의 순간들이 지표로 인해 하나씩 살아난다.

계절을 알리는 지표를 보고 과거에 보았을 만한 장면을 떠올리지만,

지금 시점에서 재구성된 상황을 느끼는 새로운 감정을 갖는다. 

매 순간 새로워지는 내가 보는 계절은 항상 새롭다.

그것이 가져다주는 풍부한 감성의 향연을 느낀다.


아름다움을 강하게 드러나게 해주는 계절의 전환기.

이 낭만의 순간, 마법의 순간에

감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선명한 가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