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온 Feb 27. 2021

달콤한 여정

열차 안의 아침.

열차 안은 아늑하다.

빠르지 않게 덜컹거리며 밤새 달리는 기차 안에는

커피 향기가 피어오르고, 기차 안의 작은 방에서 나는 일기를 쓰고 있다.


저녁에는 달도 보였으며

지금 아침에는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평소와 다른 환경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목적지를 향하고 있지만, 지금 여기가 목적지인 것 같다.


몸의 말을 잘 들어보면 색다른 환경에 신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온갖 느낌으로 말을 걸어온다.


이 분위기가 신기해.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의 모닝 빵, 커피는 오랜만이지?

향기가 새롭게 느껴져.

멀리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한 폭의 그림 같아.

그림 안에서 아침을 즐기는 것 같아.

이 순간을 감사해.

우리가 먼 여정을 달콤하게 느끼는 이유지.



* 영감 : 방학을 맞아 호그와트에서 고향을 향하는 기차를 탄 헤르미온느




매거진의 이전글 가로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