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간의 경험을 하고 있는 영적인존재라면,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충실하여야 하며 삶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 무작정 영적인 경험만을 추구하는 것도 옳은 삶이 아니다. 종교에 귀의하는 명을 타고난 것이 아닌 이상, 인간사에서 부대끼면서 세상을 살아보는 것이 인간으로 태어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영을 위한다고 해도인간사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먼저이다.
하지만 인간의 경험을 잘 이끌려면 주체인 자신의 내면을 갈고닦고, 영혼을 잘 보살펴야 한다. 영혼은 주체로서 진정으로 내게 좋음, 좋지 않음을 구분하고, 더 나아가 본인이 하는 일의 가치가 있음, 없음을 직관적으로 느낀다. 영혼과 내면을 잘 갈고닦으면, 선택에 대한 판단이 더욱 분명해지고, 자신의 내면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더 잘 알게 되어 자신의 바람을 실현시키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체로서의 영혼의 자리가 확고해질 때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행복해한다는 것이다,
우선 영혼을 갈고닦고, 주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법에는 명상을 하거나 수행을 하는 방법이 있다. 수행을 하는 분들은 깊은 명상에 이를 때 마음이 맑아지고 기뻐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일반인들도 지쳤을 때 이완하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명상을 하기도 하고 그와 비슷한 휴식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 다도에 집중하면서 머리를 맑게 하기,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서 감각에 집중하기, 하늘을 올려다보며 감상을 하는 것 등은 잡념을 없애고, 고요해지는 시간을 갖게 한다.이런활동은 명상과 닮아 있다. 이처럼 우리는 영을 위해주면 편안한 상태가 된다. 우리의 본래 모습이 영이어서 그러한지, 영의 모습이 더 완벽한 상태여서 그러한지, 영을 추구해서 영의자리를확고히 하면 평온 감과 행복감을 더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영혼의 확고한 위치는 휴식이나 수행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선택을 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하고, 영혼의 성향에 맞는 일과 놀이를 좋아하게 된다. 즉, 자신이 진정으로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그 일은 영혼의 성향이 반영된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이 되고, 잘 맞는 일을 한다면 잘할 수 있고, 행복해 지고,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혼의 목소리는 매우 작아서 , 인간은 사회와 환경에 휘둘리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이 내린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판단이 원하지 않는 선택이었던 경우가 많은 것이다. 자신의 개성을 무시한 채 ‘다른 사람들이 저러한 방식으로 성공했으니, 나도 따라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거나, 타인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실현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을 택하거나, 사회에서 명성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내면의소리를듣지못하고외부에의해서선택을 하면 불행의 길로걸어갈확률이높아진다.자신을잘돌아보고올바른선택을하려면 육체에 둘러 쌓인 영혼의말을잘알아들을수있어야한다.자신이소망하고,원하는바를실천하는것,즉, 영혼이 원하는길로걸어가는것이 우리가 말하는 자아실현과도 일치한다.
일상에서도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잘 안된다면 적어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잘 아는 것으로부터 행복한 삶은 시작된다. 아무리 ‘인간의 경험’을 하러 왔다고 할지라도, 영혼이 안내하는 길을 알아듣고,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 길잡이인 영혼의 말을 잘 들을 수 없다면, 인간으로서의 삶도 길을 잃을 수 있으며,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타인에게 선을 행하는 행위를 꿈조차 꿀 수 없게 된다.
희미하겠지만,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터득해야 하고, 지쳤을 때는 몸과 영혼이 휴식을 취하게 해 주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법을 아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수행하기’처럼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은 인생이 걸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