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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Nov 23. 2019

겨울의 속삭임

겨울이 전해 주는 느낌 

겨울

내딛는 발걸음에 맞추어

한숨을 내쉰다.

아직 느낄 힘이 존재하고

잘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한다.


한발 한발 겨울을 느낀다.

겨울의 아름다움을..

감정의 변화를..


고요히 내리는 눈처럼

들떴던 것들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피부에 와 닿는 차가운 온도는

나를 깨어나게 한다.


내 안의 화자가 깨어나고

말하고 싶은 것들을 속삭인다.


그 속삭임을

여유가 있을 때는 적어 내리고..

여유가 없을 때에는 그냥 담아 둔다.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간직했던 느낌은 불러내질 수 있다.

다른 말. 같은 느낌.


겨울의 칼바람마저 사랑하는 건.

내 안의 기억들을 살아나게 하고

내 관심을 세상으로 퍼지게 하기 때문.

세상에 갖는 느낌이

나에게 돌아와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겨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냉정하도록 맑은 이 겨울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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