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행복을 위한 적절한 개인주의
평일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가 취미 생활을 하며 시간을 사용한다.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어서 글을 쓸 때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다. 오히려 글을 쓰는 시간은 힐링이 되었고, 나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글을 쓰면 힘이 났다.
하지만 컨디션이 망가지는 날에는...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켜면 머리가 아파온다.
일이 많았다거나, 잦은 회식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거나 하면 컨디션이 무너져 더 이상 무엇인가를 할 힘이 남아있지 않는다. 물론 쉬는 날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나빠진 컨디션으로 인해 삶이 조금 망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평소 같으면 힘이 넘쳐서 타인에게도 기쁨을 담은 메시지를 남겨줄 연말 이 시즌에 매우 지쳐서 일상생활도 겨우 해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럴 땐 다른 방법은 없다. 그저 자신을 충전시키는 것에 집중하여야 한다. 적절한 수면을 취해주고, 좋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움직이기 싫지만 억지로 운동을 하며 몸을 깨워야 한다. 나 같은 경우 이럴 때에는 까페에 와서 노트북은 열지도 않고, 찻잔과 액자를 감상하며 힐링을 한다. 나만의 방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름다운 것을 보면면 에너지를 받는다. 쓰기 싫으면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본인이 해야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은 컨디션이 회복된다면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흘러나온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주의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일반적 의미의 개인주의라기보다는 자신을 잘 관리한다는 의미에서의 개인주의가 필요하다. 타인과 함께 있을 때에도 자신의 몸 상태를 민감히 알아야 하고, 가까운 미래에 힘들어질 것 같으면 술을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하며, 아무리 늦어도 운동할 시간을 꼭 만드는 등 자신에게 좋은 것을 주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실, 다른 사람과의 거리가 있다면 자신을 관리하는 것은 훨씬 수월하다.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자각이 훨씬 커지고,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다른 곳에 빼앗기는 에너지가 적다면 금세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 체력의 문제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본인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기본 체력마저도 끌어올릴 수가 있다. 좋은 음식을 먹고, 비타민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면 컨디션은 좋게 유지된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거리도 관찰하여, 좋아하는 취미 생활까지 더해지면 마음까지 매우 풍요로워진다.
함께 잘 노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생활 때문에 자신의 컨디션을 읽고, 그로 인해 삶을 사는 맛을 잃으면 곤란하다. 항상 자신에 대한 관점을 지키면서 적절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자신이 감당할 수준 이상으로 너무 자주 타인에게 에너지를 빼앗긴다고 생각되면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항상 적절한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기는 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유익하기도 하고, 술 한잔을 하면 즐겁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무너지게 만든다면 다시 생각해보고, 적절한 횟수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것 - 가장 좋은 것이지만, 적절한 수준을 아는 것도 어렵고,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