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45년 8월 15일, 같은 하루를 두고도
대한민국,미국,일본은 서로 다른 기억을 품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국왕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항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정식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공식 절차는 그로부터 18일 뒤인 9월 2일에야 비로소 이루어졌다.
즉, 일본은 1945년 8월 15일에 항복을 선언을 했고,
1945년 9월 2일은 그 항복을 공식적으로 문서화한 날이다.
2020년 8월14일, 당시 미국 45대 대통령 트럼프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게시물이다.
1945년 8월 15일,
미국에게 이 날은 전범국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날이며,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의 대승리를 확정한 기념일이다.
일본의 항복은 전쟁의 종결을 의미했고,
미국은 이를 승전의 날로 기억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게 1945년 8월 15일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무려 34년 11개월 17일 동안 이어진 일제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날,
바로 광복절이다.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았다는 기쁨과 함께,
수많은 희생과 피로 써 내려간 독립의 역사를 되새기는 날이다.
2020년 8월 14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던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됐었다.
대한민국에게도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장면이다.
일본 대표 시게미츠 마모루가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이다.
그는 1932년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때 던진 수통 폭탄에 부상을 입어 한쪽 다리를 잃었고,
이후 평생을 의족과 지팡이에 의존하며 살았다.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그 순간,
시게미츠는 의족을 한 채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
영상과 사진 속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염원하던 역사의 증거가 숨어 있다.
일본의 항복을 알리는 자리 한가운데,
독립운동가들의 항거와 희생이 남긴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8월 15일은 하나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면서도
서로 다른 해석과 기억이 교차하는 날이다.
누군가에게는 해방의 날,
누군가에게는 승리의 날,
또 누군가에게는 패전의 날이다.
그러나 그 모든 기억의 중심에는
대한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이들의 흔적이 깊게 새겨져 있다.
.
.
.
적어도 우리는 그들의 희생과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 한국사 최태성 선생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