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날마다 하는 루틴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10분 달리기를 해야겠어!
2022년을 시작하면서 결심했다. 마음먹은 다음 날 나가서 뛰었다. 하기 전에는 10분 정도는 아주 쉽게 달릴 줄 알았다. 해보니 아니었다. 10분이 뭔가. 5분도 뛰지 못했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도 10분을 뛰고, 걸었다. 기분이 상쾌했다. 올해는 달리기 하는 습관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그런데 다음 날은 못 했다.
다짐했으나 또 못 했다. 결국 10분 달리기는 딱 한 번 실천하고 막을 내렸다. 아주 부담스러운 시간과 크게 힘든 방법도 아니어서 계속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제대로 착각한 거였다.
4월의 어느 날. 다시 달리기의 욕구가 올라왔다.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했다. 혼자서 실패했다면? 함께 하는 걸로 바꾸었다. 온라인으로 팀을 모았다. 이름은 [10‘ 뷰티애나].
운동으로 달리기를 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나는 4주 연속해서 아침에 달리고 있다. 아침마다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확언을 함께 하는 분들과 외치고 있다. 하루에 1리터 이상 사랑물을 마시며, 1일 1팩도 하고 있다. 거기에 이제는 아침에 샐러드 1끼 챙기는 새로운 습관까지 더해졌다.
달리기 하나를 습관으로 만들자 이어서 건강하게, 예쁘게 나이 먹기 위해 쉬우면서 꾸준하게 하는 행동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예쁘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아주 정확한 목표, 행동을 실천하는 나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출산하고 몇십 년 방치하고 있던 뱃살을 그동안 돌봐주지 못한 죄책감에 오늘은 복근 운동을 추가해봤네요. 뭐든지 다 사랑을 해줘야 하는 구나를 느낀 하루네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좋은 일 있냐며 너를 보면 에너지가 생긴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했던 걷기, 물 마시기 비법 전수했답니다. 행운 에너지 뿜뿜.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해주고 싶어요.
변화는 나만이 아니었다. [10’ 뷰티애나] 모임에 참여하시는 뷰티애나(오늘 더 아름답고 예뻐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 님들도 같이 바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날마다 루틴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 건강하고 예쁜 40대를 보내기 위해서 하면 좋을 것을 5가지로 뽑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장 끌리는 것부터 해보면 된다. 그리고 하나가 자리 잡히면 그다음에 이어서 더해나가면 나만의 건강한 루틴으로 만들 수 있다.
1. 자존감을 높여주는 긍정확언
2. 사랑물 마시기
3. 10분 운동
4. 팩 하기
5. 건강하게 내 몸 챙기는 한 끼
아침마다 나를 사랑하고 예뻐하는 긍정확언을 하나씩 한다. 4개 중에서 한 개를 골라서 나에게 소리 내서 말해주면 좋다.
1) 나는 건강하다
2) 나는 오늘 더 예쁘고 아름다워지고 있다.
3) 나는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
4) 쉽다, 재미있다, 즐겁다, 할 수 있다.
우리 몸에 물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 이때 하면 좋은 건 ‘물 마시기 앱’으로 알람이 울리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하루에 3번은 마시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자.
가장 좋은 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거다. 마실 때는 물에 사랑을 넣어준다. 그리고 사랑이 내 몸에 퍼지는 것을 상상하며 천천히 마신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더 순환에 좋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 돈이 크게 들지 않는 운동을 골라본다. 유산소 운동으로 달리기, 빠르게 걷기를 할 수 있다. 근력운동으로 스쿼트, 계단 오르기가 있다. 무슨 운동을 하든 괜찮다.
타이머를 10분에 맞추고 운동만 한다. 다른 것은 하지 않는다. 운동하면서 나에게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멋져” 같은 좋은 말을 계속 들려준다. 내가 나를 격하게 응원해주는 것이다. 스쿼트를 10~20회로 몇 번 나눠서 해준다. 처음에는 10개도 어렵다. 하면서 나에게 맞게 횟수를 높여나간다.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책에서 하루 3팩을 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었다. 날마다 3번 팩 하면서 자신을 가꾸다니. 피부를 좋게 만드는 것도 습관인 것을 알았다. 그 뒤로 나는 1일 1팩을 하고 있다.
아침에 바르는 팩으로 10분을 하기 또는 퇴근하고 와서 붙이는 시트팩을 한다. 하고 나니까 피부 톤이 맑아지는 게 보인다. 더 신나서 계속하고 있다.
둘째 아이 낳고 몸무게를 뺄 때 샐러드를 날마다 해 먹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다시 해야지 하면서 계속 미뤘다. 운동하면서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자 내 몸을 더 챙겨주고 싶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바로 나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내 몸에 좋은 것을 먹여주면서 챙겨주어야 할 때다. 하루아침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날마다 꾸준하게 하면서 40대를 보낸다면?
당연히 안 한 것과 차이가 벌어질 것이다.
두려움은 항상 과거에 일어난 어떤 경험이나 일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미래에 일어나리라고 여겨지는 어떤 일들을 걱정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현재를 산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사랑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서 사는 것, 그것이 인간의 목표입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쓴 <인생 수업>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나는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려웠다. 그것을 내 몸을 사랑하는 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 병들고 약하게 나이 먹는 것이 두렵다면? 지금 건강하지 못한 습관 대신 내 몸에 더 좋은 행동으로 실천하면 된다. 지금 내가 하는 것, 먹는 것이 바로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들 거니까.
건강하고 예쁜 오늘을 사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사랑을 선택한 현명한 결정이다. 나는 내일도 그렇게 살고 있을 테니까. 두려운 마음이 들어도 괜찮다. 사랑과 친절로 덮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