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대안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주는 사유

by Dana Choi 최다은


양쪽의 욕구에 집중하면 창조적인 대안을 생각해 낼 수 있다.




아이가 방학을 기다린다. 아이에게 방학은 설렘이고 쉼이고 자유이다. 엄마에게 아이의 긴 겨울방학은 도전이다. 하루의 루틴이 어그러지는 혼란이며 질서가 무너지는 일이다.


자, 특유의 긍정 아이디어를 최대한 밑바탕에 깔아 두고 기존의 생각을 비틀어 보는 시도를 한다. 아이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이 만나는 지점은 어디일까?




양쪽의 욕구에 집중해 보자!

아이의 설렘이라는 욕구를 엄마의 문화생활의 욕구와 만나게 하면 어떨까? 아이와 엄마가 좋아하는 미술 전시회를 함께 가서 아이는 아이만의 감상을 즐기고 엄마는 엄마대로 가고 싶었던 전시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아이의 쉼이라는 욕구를 엄마의 학습이라는 욕구와 연결시키면? 엄마가 도서관에서 책을 볼 때 아이도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 ‘따로 똑같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겠다.


‘겸사겸사’ 아이도 좋고 엄마도 좋고 양쪽 모두에게 만족할 수 있는 대안 아닌가? 2024년 나를 중심에 두고 사명과 목표를 설정해 보는 일도 아이와 함께 앉아 각자 내년을 위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엄마의 자아성찰욕구와 아이의 자기 주도 키우기 욕구의 만남이다. 하하하.



'따로 똑같이' 그리고 '겸사겸사'

'따로 똑같이'와 '겸사겸사' 언어가 주는 어감이 지혜롭다.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하지 않고 양쪽의 모든 욕구가 충족되는 조화로운 생각을 이끌어 낼 때 생각해 보면 좋은 어휘이다. 한쪽 입장만 고려하고 있다면 생각할 수 없는 단어이니까. 돌아오는 뿌듯함도 덤으로 받는 선물 같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대안.

아이의 욕구만을 위한 것도 엄마의 욕구만을 채우는 것도 아닌 양쪽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생각했더니 도전이라 느꼈던 아이 방학이 설렘으로 다가오는 기적이 일어난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창조적 대안! 그것이 나의 생각을 변화시킨다.


이제 아이와 협상만이 남았다. 아이와 두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마법이 가능할지는 먼저 엄마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아이의 겨울방학을 엄마의 자유를 빼앗아 가는 시간이라고 괴로워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욕구가 만나는 지점을 찾아, 지나고 돌아봤을 때 서로가 만족하고 기뻐할 수 있는 시간으로 추억되면 좋겠다.


생각 비틀기에 대한 선택은? 자신의 몫

엄마들은 아이들의 긴 방학을 두려워한다.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고 매일 삼시 세 끼와 간식을 차리고 아이와 온종일 함께하는 것은 녹록지 않다. (물론 워킹맘에게는 방학은 두려운 존재가 맞다.) 아이들이 설레고 기다리는 방학이라면 엄마의 생각을 조금 비틀어 보는 것도 짧지 않은 방학을 양쪽 모두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두 달이라는 시간을 불평하고 지겹게 보내며 방학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것인지, 아이와 함께 방학을 제대로 즐기며 기쁘게 맞이할 것인지는 엄마 자신에게 달렸다. 아직 아이는 삶의 경험이 많지 않은 나이이니까.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방학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 아이의 낙서.. 그 설렘을 엄마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매달 14일,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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