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담아보는 올해 마지막 단상
친정에 온다는 것은 나에게 쉼이자 휴식이다. 주말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린다. 커다랗고 탁 트인 창문에서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본다. 올여름부터 작은 도전들이 계속 있었고 그 안에서 혼자 울고 웃고 많이도 몸부침 쳤다. 맞다. 스스로 힘겹게 나아갔다는 표현이 맞겠다. 덕분에 다양한 감정을 느껴 본 시간들이다.
올 해는 나에게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그 무엇. 그 가치에 대한 설렘을 알게 해 준 소중한 친구이다.
나는 올 한 해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부풀어 오르는 풍선 같이 터질 것 같은 마음도,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쏟아져 나오는 희열도,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환희와 기쁨도,
너무 아파 온몸을 짓누르는 듯한 슬픔으로 무너지기도 하였고, 누군가에게 한 없이 미안해서 심장을 부여잡고 울기도 했다.
다양한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나를 기억하게 했다.
스쳐가는 일상도 특별해지는 마법을 자주 경험하게 되었으니까.
글을 쓰며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보려고 한 덕분이다.
눈 속에 파 묻혀 있어 꽁꽁 숨었던 나를,
하나씩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꺼내어 본시간이 있었기에 올 해는 참 소중한 친구이다.
2023, 소중한 내 친구 고마워.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덕분에 2024를 기대하게 되었어.
나의 새로운 출발이 되어 준 너.
너를 떠나보내는 일이 몹시 싱숭생숭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어.
그만큼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나 봐.
아쉬운 마음에 너를 꼭 붙잡고 싶지만
이제는 떠나보내야 한다며
시간이 너를 놓아주라 말하고 있어.
너에게 다시 돌아올 수는 없을 거야.
너를 희미하게 기억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너를 결코 잊지 않을게.
네가 존재했기에 오늘의 나를 사랑할 수 있었으니까.
부디 우리 둘만의 추억을 잊지 않기를.
고맙고 사랑해 내 친구 2023:)
매달 14일,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Copyright 2023. 최다은 All writing and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