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1편에 이어지는 글이므로 1편을 먼저 읽으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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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면세박람회 연 2회 방문
1년에 싱가포르에서 1번, 프랑스 깐느에서 1번 면세박람회, TFWA(Tax FreeWorldAssociation)를 개최한다. 면세박람회는 전 세계의 면세업계를 타깃 하는 브랜드들이 부스를 차려 브랜드를 홍보하고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신생브랜드의 경우는 자신의 브랜드를 판매할 수 있는 면세점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면세박람회를 이용해 브랜드를 알린다.
면세브랜드 매니저는 매년 열리는 면세박람회 일정에 참가해서 담당브랜드 본사와 면세점 바이어와 함께 미팅을 하는데 보통 3-4일 동안 하루에 4-5회 정도 미팅을 갖는다. 미팅일정이 끝나면 의례적으로 면세점 바이어와 저녁식사를 한다.
싱가포르 출장 가서 좋겠다! 깐느 너무 좋겠다! 주변에서 이런 반응들이지만 현실은 출장 내내 미팅준비하고 미팅하고 미팅준비하고 미팅하고 모든 일정을 끝내면 저녁만찬까지 하루종일 쉴 새 없이 영어로 소통하며 3-4일을 채우고 나면 상당한 에너지가 소진된다. 덕분에 제아무리 좋은 싱가포르 MBS호텔에 묵고 있더라도 누릴 여유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싱가포르 면세박람회는 MBS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매년 개최된다)
면세박람회를 다녀오면 좋은 점은 다양한 면세업계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바이어들과 미팅하고 브랜드본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면세업계의 여러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면세트렌드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면세브랜드 매니저에게는 힘든 만큼 보람 있는 시간이다.
* 글로벌 마인드, 영어소통능력이 필요하다.
5) BA 세미나
면세브랜드 매니저는 해외출장이 잦은 편이다. 보통 분기별로 비행기를 탄다. 이런 특성 덕분에 면세업계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BA란 Beauty Assistant의 약자로 면세점에서 판매를 하는 직원을 의미한다. 고객을 가장 최전방에서 만나고 고객의 반응을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직군이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중요하다. BA의 동기부여를 위해 매년 1회 해외 세미나를 간다.
브랜드본사 에리어 매니저도 함께 동행해서 본사에서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고 브랜드매니저, BA직원 모두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푸껫을 가든 괌을 가든 싱가포르를 가든 BA직원이 현지에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모두 브랜드 매니저의 책임이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세미나에 임할 수밖에 없다. 브랜드매니저와 BA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기회가 되어 브랜드 전체 팀워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6) 브랜드 신제품 런칭쇼 참가
담당브랜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매년 신상품이 론칭되는 시점에 맞춰 전 세계 브랜드 담당자를 초대해서 신제품 런칭쇼를 한다. 페라가모 향수 브랜드를 꽤 오래 담당했었는데 이탈리아 Ferragamo S.P.A 본사가 있는 피렌체로 초청받기도 했다. 신제품 런칭쇼를 참석하면 담당하는 브랜드에 대한 자긍심이 키워주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려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 글로벌 마인드, 영어소통능력이 필요하다.
브랜드매니저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 한 가지를 꼽는다고 하면 주저 없이 나는 '자식처럼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브랜드매니저는 브랜드를 자식에 비유한다. 자식처럼 생각해야 이 아이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고객들이 보기에도 매력적이게 만들지 진심으로 고민하게 된다. Fresh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담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브랜드 매니저를 서포트하며 실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어씨스턴트를 하고 있었다. fresh브랜드 매니저가 fresh브랜드 초창기부터 무럭무럭 성장한 것을 발표하며 가슴속 깊이 우러나오는 눈물을 지었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는 Fresh를 진심으로 사랑했구나!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출근부터 퇴근까지 일한 기억이 종종 있을 정도로 업무 강도가 매우 높은 편이고 전화업무를 마치자마자 엑셀작업을 하다가 마켓비짓을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메일 업무를 즉각적으로 팔로 업해야 할 일도 자주 발생한다. 주말에도 종종 이메일 업무, 면세 매장에서 발생한 이슈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출장 중에도 이메일 팔로업을 해야 하고 늘 전방위로 뛰어야 하는 직군이다. 따라서 자식같이 브랜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감당하기에는 힘든 직군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멀티태스킹 업무가 많아서 업무 강도가 높다. 무엇보다 '자식처럼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면세업계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흥미가 생겼다면 언제든 답글 혹은 '작가에게 제안하기'를 환영한다. 브랜드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글로벌 소양을 키우고 싶다면 필자의 경험상 면세업계 브랜드매니저라는 직업이 꽤나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니까.
화요일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요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목요일 [판도라 상자? 열어야겠지?]
금요일 [브랜드 시야로 나 세우기]
토요일 [현실과 이상의 연결, 지혜로 말하다]
14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