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다'의 의미

쉴 새 없이 두드리는 알람 속에서 해야 할 일

by Dana Choi 최다은

배움에 갈급하다는 의미

나는 왜 배움에 목마른 것일까? 어떤 것에 목마르다는 것은 그것에 갈급하다는 것이다. ‘갈급하다’는 것은 ‘조급하다’라는 뜻과도 연결되는데 ‘조급하다’는 ‘참을성이 없이 몹시 급하다’라는 의미이다.


나는 ‘배우다’에 왜 참을성이 없이 몹시 급한 마음이 드는 것일까? 나를 느긋하지 아니하고 급하게 만드는 그분. 바로 ‘배우다’라는 그분을 정확히 알고 싶어 진다.


배우다(being educated)의 의미

‘배우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배우다 영어로는 being educated.

Educate의 어원은 라틴어 ex와 ducere에서 유래되었다. Ex는 밖, ducere는 이끌다는 뜻이다.


'밖으로 이끈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에게 있는 잠재되어 있는 것을 밖으로 이끄는 것이다.


혹은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머릿속에 있는 편협한 지식과 잘못된 정보, 나를 올바르지 않게 만드는 생각, 현재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것 등등

진실되지 않은 지식이 될 수 있는 그것들을 빼내는 것.


이러한 가지치기를 통해 우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최대한 늘리고 그것을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데 사용하거나 아이디어를 찾을 때, 주변사람들을 관찰하는 등 생산적인 목적에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배운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것을 밖으로 이끈다는 것. 또는 잘못된 정보나 편견, 지식 등을 빼내고 올바른 지식으로 교체하여 생산적인 목적에 맞는 에너지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결코 지식의 소유나 습득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배움에 목마른 이유

그렇다. 나는 배움에 목마르다. 왜 목마른 것인가? 대답은 당연하다. 그동안 목마름을 채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컷 마셨다면 그 차오름으로 벅찬 기쁨을 느꼈을 텐데 마흔 언저리 살아오며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 탓에 나는 여전히 목마르다.


내가 왜 새벽독서를 시작했을까? 그전부터 왜 새벽에 글을 썼을까? 나는 왜 이런 시간을 필요하다고 느꼈을까? 그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질문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니 결국 나는 배움에 목말라 꽤 오랫동안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이것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해 주었구나.


그렇다면 배움이 채워지는 경지의 끝은 완전함일까? 나의 목마름은 이 모든 배움을 채우는 오랜 시간 후에 완전해질 수 있는 것일까?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목마르고 갈증을 느낄 것 같다는 느낌은 나의 무지에서 오는 거짓된 감각인 것일까?


배움의 올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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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이 공부하되 적절한 선에서 매듭지을 줄 알아야 성숙할 수 있다.


나는 소중담 작가님의 '성숙한 사람의 공부법'이라는 글에서 깨우침을 얻는다. 배움에 대한 갈급은 나의 본능에서 오는 어떠한 신호였기에 나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채워 나갈 것이다.


하지만 넓게만 파는 것도 깊게만 파는 것도 성숙으로 가는 길은 아니라는 의미일까? 어떤 적합한 시기에 어느 부분에 대해 매듭지을 수 있는 것이 성숙하고 올바른 것이라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또 다른 부분을 배워가고.. 그렇게 어떤 부분의 어떠한 때가 되면 그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중용의 덕이, 그 명철한 지혜가 나를 놓지 않을 것을 알기에.


깨우침 뒤에 깨우침 그 쉴 새 없는 알람

요즘 나는 어떠한 것을 하나 깨우치고 배웠다고 어깨를 펴고 고개를 끄덕끄덕 이는 찰나에 다음 이어지는 배움이 내가 깨우친 것 위에 또 다른 배움이 있다고 다시 깨우치라는 울림을 전해준다.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그 울림은 나에게 쉴 새 없이 두드리는 알람 같아서 나는 점점 침묵을 선택한다. 나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 어렵고 두렵고 모르겠다. 계속 울리는 알람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더 많은 지식을 쌓아가는 수밖에..


그리고 이렇게 라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니까.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요일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요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목요일 [판도라 상자? 열어야겠지?]

금요일 [브랜드 시야로 나 세우기]

토요일 [현실과 이상의 연결, 지혜로 말하다]


14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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