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인간에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설렘이 아닌 두려움이다.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떤 기대나 걱정도 없다. 소중하기 때문에 이 존재가 사라질까 봐 두려운 것이다. -김창욱-
부부 혹은 부모 자식 관계에서 사랑 이면의 두려움을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다. 가족을 너무나 사랑해서 서로에게 기대한다. 잘못된 길을 갈까 봐 걱정하기에 옳은 말을 퍼붓는다. 결국 사랑해서 두렵고 그 두려움이 상처를 주는 결과를 낳는다.
돈을 사랑하기 때문에 돈을 두려워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가난이 두려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돈을 벌어 돈이 많아지게 되었다고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볼까?
부자 주변에는 그 돈을 어떻게든 노리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모인다. 간신배를 분별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될 수밖에 없다. 진짜 나를 위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테니까. 훗날 자식들이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분쟁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 결국 돈을 사랑해서 돈이 많아져도 또 그 돈을 잃을까 봐 두려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인 것 같다.
성공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자신이 성공하려고 할 때 방해가 되는 모든 요소가 두렵다. 인생의 최종 목적이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자리까지 가는 성공이라면 방해하는 두려운 요소들을 물 불 가리지 않고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왜냐면 성공을 지독히도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어떤 것을 가장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자신이 그 무엇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그 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진짜 마음은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그 두려움의 존재를 충분히 이해해 준다면, 그 두려움의 근본이 무엇일까 스스로 잘 토닥여 줄 수 있다면 자기 합리화, 자기모순 등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아파하는 것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텐데, 스스로 잣대를 높이며 스스로에게 상처 주는 것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텐데,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수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15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