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글이라고 한다. 엥? 하는 어이없는 웃음도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아이와 같이 편리함과 편안함에 익숙해진 문화 속에서 자라는 다음세대들은 ’ 진짜 좋은 것을 아예 모르게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기분 좋지 않은 섬뜩함이 스쳐 지나간다.
햇빛에 젖은 빨래를 말리는 것이 자연적으로 살균이 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정말 모를 수도 있겠구나! 편안함을 추구하다가 진짜를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겠구나!
엄마인 나도 더운 날씨에는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손쉽게 온라인 장을 보고, 너무 귀찮을 때에는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곤 했는데… 편리한 것이 때로는 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니까 아차 싶었다.
편리함에 속아서 나 조차도 불편한 것을 기꺼이 감당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익숙해지는 것이다. 불편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까? 너무나 편리한 대한민국에서 사는 엄마인 내가 어떻게 하면 조금은 불편한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영국에서는 체험학습 가는 날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세상을 경험하러 가는 날은 가는 길부터 세상을 오롯이 만나며 가는 것이 아닐까? 자가용으로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다니는 나의 아이는 자신이 사는 좁은 세계 외에 다른 세상 사람들과는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엄마인 나 조차도 편리하고 신속함이 익숙해진 문화 속에서 조금은 불편함을 선택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편리하다고 마냥 좋아할 것이 아니라 편의를 선택하는 순간 한번쯤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Copyright 2024. 최다은 All writing and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