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쁜 사람이 있다. 아름다움을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사람. 티 내지 않아도 눈에 밟히는 사람. 어딘가 모르게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 자신 안의 빛을 온 힘을 끌어다 반짝이는 데 사용하는 사람. 매일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우리는 '사랑스럽다'라고 표현한다.
너무 예뻐서 아름다운 하늘이 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다가 자세히 보면 슬퍼지는 그런 하늘. 매 순간 최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함을 잃지 않는 하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하늘,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하늘은 눈부시게 찬란한 만큼 아픔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런 사람과 하늘이 많이 닮아 있는 것이 아닐까?
문득 활짝 웃는 얼굴 속에 슬픔이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유는 그 안에 슬픔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그런 사람을 보면 꼭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아픔을 구석구석 알지는 못해도 아니 어쩌면 영원히 알 수는 없겠지만 그 마음을 느낄 수는 있으니까. 아마도 심장이 서로 포개어 맞닿을 때 건네지는 따스함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한다. 사랑은 사명도 의무도 아니고 그저 기꺼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실제의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 번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 하늘처럼, 그 아름다움을 빚어내기 위해 누군가는 당신이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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