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딸아이 하교 후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목도 아프고 숨쉬기도 힘들단다. ’엄마 온도계‘로 딸의 체온을 느껴보니 열이 있다. 때 마침 수영 강습을 같이 한 친구가 독감 판정이 되었다는 연락이 온다. 병원에 가서 열을 재보니 38도.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며 힘들어한다. 의사 선생님도 지금은 검사해도 나오지 않을 것 같으니 내일 다시 오란다.
독감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해열제를 먹고 잠시 괜찮은 듯하다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40도가 넘는 고열이다. 아이는 밤새 끙끙 거리며 힘들어한다. 초등학교 내에서 유행이라더니 결국 우리 아이에게도 온 모양이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대신 아파 줄 수 없는 마음에 가슴이 아린다. “엄마 나 괜찮아지겠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느껴지는 불안을 기도로 안심시키고 싶다. 엄마도 함께 평안하고 싶어 기도한다. 하나님 아버지~ 나쁜 바이러스로부터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속히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아이가 두 번 독감을 앓은 적이 있었는데 한 번은 16개월 어린 아가가 아빠에게 옮아 갑자기 고열이 나고 구토를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네 살 무렵엔 잠시 앉혀 놓고 병원 접수 중이었는데 의자에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타미플루 약 기운이 아이를 혼미하게 만든 것이다.
독감은 걸리지 않았으면 했는데 마스크를 끼고 학교를 보낼까 생각하다 말하지 않았던 엄마의 안일함을 자책한다. 물을 넘기는 것도 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며 힘이 들어하니 보는 내내 안쓰럽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도 같이 아프다. 꼭 안아달라고 해서 자는 내내 안아주니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잠을 자지 않은 것도 아닌 매우 애매한 상태로 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 병원에 다시 가야겠다. 나와 남편에게 옮길 확률이 매우 높다. 독감 바이러스 녀석이 우리 집에서 속히 지나가길 기도하는 수밖에. 글을 읽는 그대들도 환절기 유행하는 각종 바이러스들로부터 부디 안전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