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고백은 항상 부모보다 아이가 먼저 한다

by 김단아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 말을 남기고
아이는 잠들었다.


나는 잠든 얼굴을 보며
마음이 잠시 벅차올랐다가,
곧 이런 생각을 했다.
이것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이상이 있을까.


나도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말은 늘
마음보다 작았다.


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그저 이불을 한 번 더 끌어올리고
이마를 오래 바라봤다.


아마 사랑은
다 전해지는 게 아니라
남아 있는 쪽에
더 많이 쌓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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