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하루를 겨우 건너간다

by 김단아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산다.


이른 아침

어제 입은 걱정을 벗고,

점심 무렵엔

지갑 속 하루치 숨을 꺼내

밥값으로 바꾸고,

저녁이면

조용히 눈을 감는다.


어제와 다른 오늘은 없고,

내일을 생각하려다

그만둔다.


하루가

하루를

겨우

건너간다.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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