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아마존 여전사의 실수:
제목과 카테고리

by 단서련

캔바에서 PDF로 만든 내 책을 아마존 책장에 꽂을 시간이 왔다. 아마존 독립출판(Kindle Direct Publishing: KDP) 사이트의 위쪽을 보면 책장(Bookshelf) 탭이 있는데, 그것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여기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랗고 샛노란 +Create (만들기) 버튼을 눌러준다. 그러면 아마존에 출판/판매 가능한 다양한 옵션들, 전자책, 종이책, 하드커버, 시리즈, 킨들벨라(웹소설 같은 플랫폼)를 보여주는데 나의 경우에는 한글워크북이기에 상단 가운데에 위치한 부드러운 종이책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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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총 3개의 페이지 1) 세부사항 2) 내용 3) 저작권 및 가격 책정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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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세부사항 Paperback Details

여기서는 언어, 제목, 작가 이름, 책제목, 책소개, 카테고리와 키워드, 아마존에서 요구하는 기본 정보들을 넣어준다. 슥슥슥,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옮겨 넣어주면 되고 키워드의 경우 Publishing Rocket를 통해 뽑아놨던 것들로 넣어주었다. 그리고 책소개는 ChatGPT에게 내가 강조하고픈 책 특징을 알려주고 책소개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그럴싸한 내용을 만들어준다. 나는 영어로 썼지만 ChatGPT는 한글로 쓰고 번역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워크북을 만들면서 책표지 뒷면에 썼던 책 소개글을 살짝 수정하여 여기에 옮겨 썼다.


이 과정에서 무턱대고 직진하는 왕초보 아마존 여전사인 내가 저지른 어마어마하게 큰 실수 2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1. 책제목에는 중요한 정보를 잔뜩 넣어주자!

나는 책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40년간 쌓아온 독자의 입장에서 책제목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ㅠㅠ 아마존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책제목은 엄청난 마케팅의 도구이기 때문에 나처럼 책표지 한가운데 있는 간결하고 짤막한 달랑 1줄짜리 제목을 써서는 절대 안 된다. 2023년 한글 교육 교재 부문에서 1위 하고 있는 상품과 비교를 해보니 저 책은 출판된 지 2년이 넘기도 했지만 책제목만 봐도 4줄이나 되는 차이를 볼 수 있다.


일단 Publish 출판 버튼을 누르고 나면 책제목은 수정이 번거로우니까 ㅠㅠ 마케팅 요소 강조하고픈 점들은 반드시 책 제목에 포함시켜서 ISBN과 아마존 책제목으로 올려두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UPDATE_8월 12일:

책제목을 설명적으로 너무 길게 만들었다가 리뷰팀에게 거절을 당하게 되었다. 하하하! 이유인 즉슨, 책제목에 Flashcards가 들어갔는데, 이게 원칙적으로 종이책에서 지원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쓸 수가 없다고 답메일이 왔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서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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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mazon.com


2. 카테고리 선정을 전략적으로 하자!

예전에는 카테고리를 많이 고를 수 있었다는데 이제는 딱 3개로 제한되었다. 여기서도 나는 우아한 독자모드를 장착하고 카테고리에 접근하게 되는데.....ㅜㅠ (과거의 나!! 그러면 안돼!!인터스텔라에서 소리지르는 중)


처음에 설정했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1. 어린이책에서 외국어 공부> 한국어

2. 교육책에서 워크북

3. 시험 준비용 플래시 카드


워크북과 플래시카드가 내 책의 아이덴티티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했지만 마케팅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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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카테고리 선정 (가운데) 출판한 지 이틀 정도 되었을 때 순위 (우) 출판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순위

생각해 보시라. 이 세상에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수학, 과학 등등 워크북이 얼마나 많을지. 아마존 캠페인을 돌리지 않아서 순위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카테고리 순위가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각 카테고리마다 2배씩 떨어졌네~ 4000등에서 8000등으로~ 하하하~


낙관주의자인 나는 43위에서 85위로 떨어진 한국어 교육부문에서 희망을 찾아내본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한국이라는 구체적인 카테고리가 부각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본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제목과 달리 카테고리는 출판 후에도 수정이 가능한 부분이다. 휴~


여기에다가 내가 만든 책의 경우 올컬러 일러스트레이션을 삽입하는 바람에 Premium Color Papers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다른 워크북보다 가격이 비싼 편인데, 아이를 위해서라면 비싸더라도 (칙칙한 흑백 교재보다) 알록달록한 교재에 과감하게 투자할 학부모들을 공략하여 Children's Book 카테고리에서 가능한 부분을 더 찾아보려고 했다. 다행히도 Geography& Culture에 Explore the World> Asia가 보인다.


언어교재 카테고리는 아니지만 전 세계 언어 워크북이랑 대결하는 것보다는 아시아 한정이 좀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한 카테고리는 Children's Book은 아니지만 Travel에 들어가서 Asia> South Korea로 좁혀보았다. 한국으로 여행까지 올 외국인이라면 당연히 언어에도 쪼끔 관심 있지 않을까나?


카테고리 수정하여 아마존에 신청하면 리뷰하는 데에 3일 최대 7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새로운 카테고리에서의 순위를 현재 알 수가 없다. 수정해 놓은 카테고리가 몇 위정도 나오는지 나중에 업데이트해서 비교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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