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을 정리하는 법

<굳이 다 채우지 않아도>

by 한가희

나는 취미가 정말 많다. 특히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짐이 항상 늘 고민이다.

다이어리를 꾸밀 때 쓰는 각종 스티커와 테이프, 코바늘을 하기 위해 산 여러 가지 색들의 털실, 재봉틀 연습용 천들 다양한 물건들이 우리 집 창고에 가득 쌓여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쌓여있다.(비울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물건의 딜레이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필요하지 않을까?” 와 필요할 때 “바로 구할 수 없지 않을까?” ,“필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 꼭 둬야 할까?”

이런 질문이 변명 같지만 버리면 아깝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큰맘 먹고 버릴 생각으로 털실 보관함을 봤는데 이대로 가다 간 못쓴 상태로 버리지도 못하게 되어버릴까 두려워서 새로운 방식을 생각하게 되었다.

바로 코바늘 기부상품 만들기이다.

원재료를 가공하여 새로운 물건으로 만드는 것 더 나아가 남을 돕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그래서 그 뒤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 새로운 소품들을 올해 말에 블로그 마켓을 열어서 판매서 판매한 후 기부하는 것이 올해의 버킷리스트이다.

지갑도 만들고 여러 가지 소품을 만들면서 최근에 든 생각인데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물건은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작은 물건하나라도 귀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마음인 것 같다.

나는 필요와 불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비운 것 같다.

나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물건들은 어느 정도 품고 사는 것이 좋다.

다 나에게 기쁨을 준 물건들이고 그것이 이제 와서 짐이 되어 날 무겁게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하게 기쁜 도파민 소비를 할 필요는 없다.

나를 진정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소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생각해 보면 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위로소비를 많이 했었다.

막상 사놓고 보면 행복한 마음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잘 알지만 그 당시엔 이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가치 소비의 중요성을 많이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물건이 없는 결핍의 상태를 즐겨보는 것이 나를 더 성장하게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물건을 비울 때 더 쉽게 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물건이 하나도 보이지 않도록 상자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서 쓰고 1달 동안 꺼내지 않은 물건은 비우는 것이다.

한번 수련을 해보고 후기를 남겨둘까 한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더 나아가는 내가 스스로 너무 기특하다.

나중에 정말 미니멀한 삶을 살게 되는 날이 온다면 이 글을 읽고 추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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