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도 않은 미래에 지레 겁먹지 않기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사람이 관계를 시작할 때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을 지레짐작해봤자 부정적 결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는 없다는 것. 도리어 부정적 예측 이후 불안감으로 인해 과잉 행동을 하는 등 상대를 몰아붙여서 관계가 악화되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어린아이처럼 경계 없이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는 게 무조건 관계의 좋은 시작이라는 말은 아니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 언제, 얼마만큼 마음을 열어야 할지 걱정하는 일에는 분명 자기 보호라는 이점이 존재한다. 또, 상대에게 마음을 열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가질지는 철저히 개인의 선택이기도 하다.
다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현재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까지 앗아가게 만들지는 않기를 바란다. 지나치게 앞서는 걱정을 조금은 뒤로 미뤄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지나친 걱정은 정말 경계해야 할 만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해도 늦지 않다. 오지도 않은 미래에 지레 겁부터 먹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