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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댄싱스네일 Jan 06. 2020

없으면 안되는 사람은 없다

비워야 다시 채워진다




비교적 자존감이 낮았던 때에는 주위에 유독 나를 함부로 대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그때의 나는 그런 상황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양반이다.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의 나는 한술 더 떠서 그 모든 상황이 순전히 내 잘못이라고까지 여겼다. 내가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 모르기 때문에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말이다(내가 희생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던 사람들에게 그렇게 가스라이팅을 당했기 때문이다).


당장은 허전할지라도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사람은 떠나보내는 게 낫다. 허기가 무섭다고 맛없는 음식으로 배를 채울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나를 배려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그와의 관계에 익숙해지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거름망으로 걸러 내야 한다. 내가 희생해야만 유지되는 관계는 평등한 관계도, 의미 있는 관계도 아니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관계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비우면 그로 인한 허전함이 오히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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