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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댄싱스네일 Jul 14. 2020

제가 불편하다면 불편한 겁니다

끝까지 무례한 사람




잘못은 자기가 해 놓고 이상하게 내가 미안해지게 만드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나의 불편함에 주로 ‘예민하다’, ‘오버스럽다(과하다)’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런 말을 들으면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어진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묻게 된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기분이 나빴거든. 내가 예민한 건가?” 
그러고 나서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을지 고민하며 인생을 낭비한다.

나라님이 아니래도 내가 기분이 나쁘면 나쁜 거다. 내 불편함에 타인의 허락은 필요하지 않다. 이 오지랖 넓은 세상 속에서 적어도 자기 감정에게만은 있는 그대로 존재할 자유를 줄 수 있기를.


내가 남들보다 좀 더 민감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것이 내 감정을 부정당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되새기자. ‘제가 기분이 나쁘다면 나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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