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끝 하반기 시작
24년의 절반이 끝났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 번째 날 오전에 6월 리뷰를 한다. 3주간 월요일 아침을 필라테스로 시작했었는데 오늘은 게으름을 좀 피웠다. 몸과 마음을 다잡는 아침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컨디션 회복부터가 먼저였기에 운동이 아닌 침대를 택했다. 덕분에 에너지가 생긴 거일지도? 차분한 음악을 틀고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시며 '좋은 기분' 세팅을 해본다.
운동
필라테스
이번 달 가장 잘한 일은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한 것.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를 대며 계속 등록을 미뤘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다. 근데 내 몸 상태를 생각하면 당장 나가는 돈은 더 이상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더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건강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질렀는데 왜 여태 안 했지 싶을 만큼 좋다. 필라테스는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운동이자 땀이 나게 하는 운동, 그리고 내 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안 할 이유가 없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라일리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불안도 소심함도 부러움도 귀찮음도 모두 나라는, 지극히도 당연한 사실에 왜 눈물이 난 건지. 불안이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해진 장면은 내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불편하기도 했다. 같이 영화 본 오빠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어떻게 안 울 수 있냐는 물음에 자신은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한다. 뭐래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T 그 자체인 인간이다.
브랜드
토스 머니북
토스 머니북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했다. 언제든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는 금융가이드북이 생겨 든든하다. 머니그라피에서 이재용 회계사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목차만 잘 숙지해 둬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필요할 때 그 챕터만 찾아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좀 더 현명하고 똑똑한 금융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는 말이다.
브런치
토스 머니그라피 글 조회수 2000 돌파
브런치 발행글 중 좋아요 수는 제일 적은데 전체 조회수의 약 50%를 차지하는 글이다. 6월 말에 조회수가 2천을 찍었다는 알림을 받고 꽤나 뿌듯했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콘텐츠를 내 관점에서 분석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관심받을 때 자기 효능감이 높아진다. 가능성을 보았으니 내 관점에서 콘텐츠를 분석하는 글 들을 브런치에 정기적으로 발행해야 봐야겠다.
여행
20년 지기 친구들과의 서울 여행
여행은 어디를 가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함을 또 한 번 느낀 시간이다. 지금 우리의 고민과 취향을 나누며 셋 다 에너지를 제대로 채웠다.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속 시원히 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면서 동시에 아무 얘기를 하고 있지 않아도 그저 편안한 친구들이 내 곁에 존재함에 감사하다. 한 친구의 말처럼,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재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