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약한 편인데 스쿠버다이빙할 수 있을까요?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엄청 힘들다고 하던데...

흔히들 "물에서 하는 운동이 힘들고 칼로리 소모가 크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걱정을 하는 걸 보았다.
그 거친 바다에서 살아 돌아오려면, 엄청나게 강한 힘과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실상은 여러분의 예상과는 상당히 다르다.

스쿠버다이빙은 죽음에 맞서는 스포츠가 아닐뿐더러,

익숙해지고 나면 그다지 많은 힘이 필요하지도 않다(물론 처음 배울 때에는 안 쓰던 근육 사용과 긴장으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딱히 운동이 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도 많았다.
그저 포근한 물에 40~50분가량 내 몸을 맡겼다가 다시 보트로 올라오는 느낌이랄까?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매일 3~4회의 다이빙을 몇 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강사님들 중 살집이 있는 분들도 계시다는 사실을 보면, 내 생각이 근거 없는 착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pxhere.com

해외에서 일할 때, 스쿠버다이빙을 즐기시는 70대 노부부를 만난 적이 있다.
믿어지는가? 70대에 익스트림 스포츠인 스쿠버다이빙을 즐겨하다니.
하지만 나는 이분들 같은 고령의 다이버를 여러 차례 만나보았다.
스쿠버다이빙은 앞에 이야기한 것처럼 힘이 중요하지 않은 스포츠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버들은 나이에 큰 관계없이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나이보다는 객관적인 건강상태가 다이빙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실제로도 많은 노년의 다이버들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아름다운 바닷속을 끊임없이 탐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pxhere.com

스쿠버 장비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물 밖에서는 노인, 여성들에게 조금 무리가 될 수도 있다.
특히나 흔들리는 배 위에서라면 그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장비는 물속에 들어가면 부력 때문에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만약, 다이빙을 하고 싶은데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는 것이 힘에 부치거나 몸에 무리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굳이 무리해서까지 무거운 장비를 직접 짊어지고 입수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많은 다이빙 샵에서 허리 디스크나 무릎 통증 같은 건강상의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손님들도 절대로 무리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럴 때에는 다이브 샵의 친절한 직원들에게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그분들 대부분이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여러분을 도와주는 데에 큰 기쁨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도움을 요청하면, 다이브 샵의 직원은 여러분이 물 안에서 장비를 착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물속으로 옮겨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건강상의 이유(허리 디스크, 무릎 통증 등)나, 부족한 근육량으로 장비를 착용한 채로 걷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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