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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Mar 13. 2021

폐활량이 좋지 않은데 스쿠버다이빙해도 될까요?

평소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요...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스쿠버다이빙과 폐활량은 큰 관계가 없다.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뚜렷한 관계성을 보이지도 않는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이전 글에서 언급하였듯, 스쿠버다이빙은 극심한 몸의 움직임을 지향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이 말은 스쿠버다이빙의 본래 의도대로 다이빙한다면, 숨이 찰 정도의 힘겨운 활동을 계속해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걸 뜻한다.
(바다 상황에 따라 간혹 많은 핀 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현재의 거친 환경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일 뿐이지 트레이닝하는 것처럼 이런 활동을 계속해서 하지는 않는다.)


또한 스쿠버다이빙에서는 숨을 참아야 할 상황이 없다. 오히려, 항상 깊은 호흡을 천천히 계속하라고 배운다.
숨 참기는 스쿠버다이빙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다.
즉, 프리다이빙처럼 숨을 참고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폐활량이 좋다는 점이 스쿠버다이빙을 잘하기 위한 필수요소는 아니다.
폐활량이 좋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기초체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스쿠버다이빙을 못하는 것은 아님을 뜻한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반면에, 스쿠버다이빙을 꾸준히 하면 폐활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폐활량은 주기적인 심호흡을 통해 향상되는 경향이 있는데, 스쿠버다이빙은 매 순간 심호흡을 하며 내 호흡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호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몸의 부력이 변해 몸이 떠오르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빙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폐 속의 공기를 미세하게 컨트롤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 폐를 완전히 채우고 완전히 비우는 등의 부력조절 연습을 하다 보면,
기존에 내가 활용하지 못하던 폐의 능력을 상당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즉, 폐를 활용한 부력조절 연습이 폐의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깨우는 트리거 역할을 하고, 이로 인해 그동안 모르고 있던 신체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폐의 근육을 느끼며 스쿠버다이빙에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폐활량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몸은 자주 쓸수록 강해지고 발달한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참고사항

혹시 기흉과 같은 폐 관련 질환을 보유하신 분은
안타깝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다이빙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폐 관련 질환은 일반적으로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폐 관련 병력이 있지만 다이빙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에 잠수 전문의를 찾아가서 다이빙을 해도 되는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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