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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Jan 22. 2021

#1.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다

나는 이런 별 볼 일 없는 일을 하며
흘려보내야만 하는 내 시간을
뼈저리게 아까워했다.


사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어차피 이렇게 될 사람이었다.

나는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일에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빠르게 다른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떠나는 경향이 있었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나에게

그 어떤 의미도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은 당연하고,

나는 이런 별 볼 일 없는 일을 하며

흘려보내야만 하는 내 시간을

뼈저리게 아까워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친구들은
 삶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작은 가능성을
하나씩 두드려보는 중이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해외에 살았었다.

당시 만난 대부분의 외국인 친구들은

정해진 길이 아닌 불확실한 길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이유로,

 이 불확실성에 가슴 뛰며 설레 했다.

그때의 나는 이들을 보며

"왜 저렇게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건방지고 주제넘은 생각을 했었다.


한국에서 나쁘지 않은 대학을 나왔기에

돌아가면 탄탄대로가 펼쳐져있을 거라

착각하고 살았다.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려면

한국에서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

안정적인 수입원을 형성하고,

자리를 잡아야 하는 줄만 알았다.

그렇게 나는 한국에 들어왔고,

2년도 안되어서

지금 이 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친구들은

삶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작은 가능성을 하나씩 두드려보는 중이었다.

나의 시건방진 생각으로

그들의 생각과 시야를 더 배우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그때 내가 이들의 생각을

귀담아들을 정도로 열려있었다면,

굳이 한국이란 틀에 나를 옭아메는것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파괴하고,

사업 기회와 창의력을 잠식시키는 행위인지

2년 전에 깨달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의 운전대를
직접 잡기로 했다.


회사를 다니고 얼마 되지 않아서

조직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사실 입사하고 부서에 배치되었을 때부터

나는 퇴사를 준비했다.

이곳은 아니라고 생각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모든 회사원들이 느끼고 있을 그런

 고질적인 문제들은 굳이 여기에서 다루지 않겠다.


내가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중요한 이유는

"주도권"이 나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회사원의 삶을 살아가는 한

나는 회사에 종속되어있고

내가 어떤 노력으로 어떤 결과를 창출하였든,

나는 회사의 운명에 내 인생을 맡겨야만 했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는 회사를 지켜보며,

내가 걱정하던 상황이 실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의 운전대를 직접 잡기로 했다.

넋 놓고 멍하니 회사에 앉아서

내 인생이 절벽으로 떠밀리는 상황은

결코 지켜볼 수 없었다.



지난날의 나에게 찾아가
꿀밤이라도 한 대 때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부의 추월차선"이란 책을 읽었다.

당시에는 이렇게 유명한 책인지 전혀 몰랐었다.

"부의 추월차선"은 내 머릿속에

흐릿하게 빙빙 돌던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내게

정확히 어떤 것이 잘못되었는지를 알려주었다.

이런 유명한 책을 이제야 알게 된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흥미도 없는 전공책을 멍하니 붙잡고 있느라

이런 보물 같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살아왔다 생각하니

지난날의 나에게 찾아가

꿀밤이라도 한 대 때리고 싶었다.

나는 이 날 이후 매달 책 사는 데에

돈을 아끼지 않기로 결심했다.


"부의 추월차선"은 나에게

새로운 개념을 정의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회적 통념이 선호하는 방향을 "서행차선",

가난으로 이끄는 각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을

 "추월차선"으로 제시한다.

또한, 중요한 가치로 "기업가 정신"과

 "생산자의 시선"을 제시한다.

소비자의 니즈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과정에서

"경제적 풍요"는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양한 서적과 정보들을 찾아 헤매었다.

퇴사 후 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내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유튜버 "포리얼"님의 채널인데,

실제로 나는 "포리얼"님의 동영상을

계속해서 시청하며 나에게 적용한 결과,

대략적으로나마

 현재 10개의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천천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직 수익을 창출하진 못했지만,

방향성을 찾는 것만으로도

매일 아침 출근하기 싫은 직장인들에게

 큰 빛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여기까지가 내가 퇴사를 결심한 계기,

내 생각의 변화와

이를 정의해준 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짧은 글의 한계로 모든 것을 전하지는 못하였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못다 한 이야기 또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당신이 만약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직장인이라면,

 내 브런치를 구독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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