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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Mar 17. 2021

오픈 워터 교육을 수강하기엔 시간이 부족해요.

더 짧은 선택지는 없을까요?

스쿠버다이빙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서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
육생이 다이빙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여러 필수 스킬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일정을 아무리 컴팩트하게 가져가도 '3일'이 필요하다.
이 보다 짧은 '오픈 워터' 코스는, 감히 말하건대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심각하게 축약되어있거나, 협회에서 만들어둔 단계적인 교육을 따르지 않고 생략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교육생이 물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빼앗는 결과를 낳아, 스쿠버다이빙을 제대로 체득하는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일부 다이빙 샵과 강사들이, 시간과 비용에 쫓기는 예비 다이버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짧은 기간에 값싸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경우가 있다.
절대 그 길로 들어지 말기를 바란다.

'오픈 워터' 교육은 다이빙을 처음 배우는 과정임과 동시에, 모든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수업이기에 아주아주 중요하다.
평균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올바른 강사님께 올바르게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충분한 여유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배워야, 배운 스킬들이 여러분의 근육에 각인되고 나중에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날 수 있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처음부터 자격증 과정을 밟기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한 선택지도 존재한다.
흔히 체험다이빙이라고 하는데, 모든 다이빙 샵이 라이센스 과정과 별도로 체험다이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라이센스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수중세계를 간단히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여러분은 강사님 또는 마스터님과 함께 5~7m의 얕은 바다를 탐험하게 된다.
물론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전반적인 장비에 대한 설명과 프로그램 일정, 이퀄라이징, 마스크 물 빼기, 호흡기 사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니 마음 편하게 직원분의 설명을 듣고 따라 하면 된다.

체험다이빙에서는 진행요원이 여러분을 붙잡고 유영하며, 필요한 모든 것을 케어해준다.
하지만, 유일하게 진행요원이 해줄 수 없는 게 있다. 이퀄라이징이라 부르는 귀 압력 평형이다.
이퀄라이징은 본인이 직접 공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진행요원은 타이밍에 맞게 이퀄라이징 하라는 신호를 줄 수 있을 뿐, 그 느낌을 알고 귀를 편안하게 만드는 건 직접 해야 한다.
처음부터 익숙하게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확신을 갖지 못한다.
이렇게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 중 몇몇은 다이빙 중에 이퀄라이징을 완벽히 하지 못하고, 귀에 불편한 느낌 또는 통증을 느끼며 다이빙을 중단하기도 한다.
이런 안타까운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아래의 '이퀄라이징 하는 법'을 참고하여 사전에 연습해보고 간다면 유용할 것 같다.

이퀄라이징은 입에 머금고 있는 공기를 귀로 보내는 행위이다.

위의 방식을 잘 생각하며 귀로 공기를 보내는 느낌을 연습해보길 바란다

너무 길게 하는 건 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한번 바람을 불어낼 때 1초~2초 정도만 수행한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이퀄라이징 경험 부족으로 인한 귀의 통증 때문에 체험다이빙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앞으로 다시는 다이빙을 안 할 거라고 이야기하는 들을 볼 때면,
'오픈 워터 코스에서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배워보셨다면 다이빙에 재미를 느끼셨을지도 모르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체험다이빙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체험다이빙은 물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사에 의지해 들어가다 보니, 이퀄라이징에서 어려움을 겪어 수중세계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분들이 간혹 존재한다.
체험다이빙 사전 교육을 아무리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오픈 워터' 교육의 체계적인 적응과정에는 못 미친다는 한계가 있다.


많은 다이브 샵에서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 상품과 결합하여 체험다이빙 패키지를 운영하기도 하니,
라이센스 과정을 고민하고 있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라면 체험다이빙을 짧게 시도해보고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PADI에서는 체험다이빙을 경험해본 사람에 한해, '오픈 워터' 과정의 필수 스킬 중 일부를 이미 수료한 것으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즉, '향후 라이센스를 취득할 때 다른 동기생들보다 조금 더 편안한 상태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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