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작된다
새로운 아침은
나의 감정과 전혀 상관없이
찬란히 해가 뜨고
쉴 새 없이 새가 조잘거린다
때론 폭풍이 세차게 몰아치 듯한
불안정한 감정 속에서도
세수를 하고 아이의 도시락을 싸고
쌓여있는 설거지를 한다
아침 루틴에서 빠질 수 없는
진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갓 담근 각종 김치를 차려놓고
통밀이 들어간 밥을 야무지게도 씹는다
내가 지구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내가 지구의 중심이 아닌 것처럼
나의 감정과 기분에 상관없이
태양은 떠오르며 하루가 시작된다
그렇게, 그러므로, 그러하기에...
삶은 이어지고
일상은 시작되니
나의 하루를 애정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