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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검지 손가락

by Bora

1주일간 공들여 쓴 글이

검지 손가락의 실수로

한순간 날아가 버렸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브런치 서랍에서

저장 글을 찾아 발행시켰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글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힘이 쑥 빠져 버린다


삭제 기능을 눌러버린

얄궂은 손가락을

허망하게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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