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살다 보니 한국 TV에서 방영되는핫한 드라마의 시기를 놓치기가 일쑤다.뒤늦게서야 유튜브에서 유명하다 싶은 드라마를실내자전거를 타며 몰아보기로 보곤 한다.
한동안은 넷플릭스에서 1위였던 '나는 신이다.'의 정명석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다 보니 자연스레 눈에 갔다. 그의 추악함은 사이비 이단강의를 통해서 30년 전부터 들었었고 MBC PD수첩을 통해서도 접했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괴물의 모습 속에서 여전히 음지에서 이를 드러내고 있는 가짜들이 떠올랐다.
'도와줘'가 아닌 '구해줘'라는 드라마를 최근에 접했다. 이 작품은 2017년 8월에 방영된 작품이었다. '세상밖으로'라는 웹툰 작품을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드라마의 첫 시작부터 스릴감이 넘친다. 드라마 속에서 교주와 그의 일당 그리고 신도들이 끊임없이 강조하고 갈망하는 것은 구원배였다. 이 모습에서는 구원을기쁨과 감사가 아닌 공포를 조성한다. 마치, 구원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구원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친절이라는 탈을 쓰고 전도하는 모습은신천지 그리고 병 고치는 장면은 오래전에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전국방방곡곡에서 찾아든 할렐루야 기도원의 여자 원장의 모습이었다. 또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이헌금을 갈취하는 것과 여성도를 유린하는 짓도 이 드라마에 담긴 듯하다. 이 외에도 기독교 이단들의 총집합적인 악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학교폭력과 정치부패와 종교의 변질 속에서도 우정이란 이름은빛이 나도록 아름답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너무나도 세밀하게 사이비 교주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
드라마 속에서 구선원이라는 곳은 새 하늘님이라는 신을 믿는 곳이다. 그곳에서 자칭 영부라는 교주와 그의 일당이라는 사도들은 참으로 뱀처럼 간교하고 친절하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성경구절을 이용하거나 가스라이팅과폭력, 감금, 살인까지 저지른다. 자칭 영부라는 교주는 결국은 자신이 신이라고 믿어버리기까지 한다. 영원불멸할 것 같았던 그가 죽자, 맹신자들은 영부의 부활을 기다리고 여사도라고 불리었던 사람은 새 하늘님의 직통계시를 받았다며스스로가 사이비 교주로 등급 한다.
현혹이란 참 무서운 것 같다. 틀린 말도 자꾸만 들으면 진실로 들려지는 걸까?
2017년에 이런 드라마가 방영되었다는 것은 악랄한 교주들로부터 피해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위에도 사람을 악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모습은 한국뿐 아니라 이곳 아프리카 땅, 케냐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나이 든 할머니가 자신의 텃밭에서 기른 토마토와 감자 몇 개씩을 팔아 모은 돈을 현지 목사가 갈취하는 모습은 한국의 사이비교주가 행하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수돗물에 기도를하고는 생명수라며 속이고 싸구려 손수건이 병 고치는 효과가 있다며 신도들에게 팔아먹는 사기꾼 목사들이 난무하다.
순간순간 분노가치밀어 오르는 마음을다스리며 '구해줘'를 종편까지 보았다.변질된 기독교와 사이비 그리고 이단의 모습을 잘도 표현한 제작진들과 연기자들 그리고 배경음악과 노래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