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주소서 (1)

국경을 넘는 기도

by Bora

수단에 사는 친구에게로부터 카톡이 왔다.


내전이 일어난 북수단은 하루 종일 총소리와 대포소리 났다고 한다. 거기다가 영상 40도가 넘는 날씨에 전기가 끊겨서 더위로 고생하고 있었다. 또한 모든 항공기는 취소가 되어 버렸다.


친구는 속히 북수단의 내전이 끝나고 끊긴 전기와 물이 공급되며 무엇보다도 안전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했다.


공포와 두려움과 싸우고 있다.


일요일에 예배로 모였던 대학생들이 수단뉴스를 접했는지 그곳에 평화가 임하길 기도했다. 미미 씨는 더욱더 간절히 두 손을 모은다.


2년 전 여름, 책방을 겸한 커피숍에서 친구 부부를 만났다. 친구는 당뇨를 앓고 있던 터라 식단관리와 운동이 필요하다며 수단이 아닌 다른 나라로 발령을 받고 싶어했다.

미미 씨는 친구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갈 곳도 별고 없고 자유롭지 않은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것인가를 말이다.


미미 씨의 아침은 새들의 지저귐으로 평화롭게 시작되었으나 수단 상황이 걱정이 되어서 눈을 뜨자마자 카톡을 확인했다.


지금 이곳(수단)은 쥐 죽은 듯 조용합니다.

황이 되면 대사관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대사관은 집에서 차로 3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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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다시 카톡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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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전이 시작되었고 전기는 나갔습니다.

대사관으로 옮기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잘 견디도록 내전이 속히 끝나도록 기도해 주세요.

영화 모가디슈가 생각이 난다. 모두 안전하게 대사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두 손 모으는 아침이다.


Amani kwa Sudan

(수단에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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