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주소서 (3)

휴전 24시간

by Bora


기도해 주셔서 어젯밤엔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아침인 지금 전투기로 폭격을 한 시간 정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폭격이 계속될지 모르겠는데 안전하게 지나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국제사회의 전쟁을 멈추라는 성명에도 말을 듣지 않고 싸움이 계속괴고 있습니다.
빨리 종식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딸이 많이 불안해하고 잠을 못 자다가 결국 어젯밤에는 경기 증상이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친구의 딸과 미미 씨의 막내딸은 나이가 같다.

둘은 지난해 해외청소년 콘퍼런스에서 만나 롯데월드를 다녀온 친구이기도 하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소녀는

도시에 쏟아지는 폭격기 소리에

결국 경기를 일으키고 말았다.

어찌 정신이 멀쩡 할 수 있는 상황이란 말인가.

어미인 친구는 딸 때문에 그나마 정신줄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리라.



다시 카톡이 왔다.


4시간 넘게 전투기로 폭격을 하다가

24시간 동안 휴전을 한다고 했는데 반군이 약속을 잘 안 지켜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대사관에서 짐을 싸놓고 기다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시기적절한 때에 교민 모두가 대사관에 모일 수 있도록 기도부탁합니다.

그 후의 일정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부군과 반군 중에 한쪽이 무릎을 꿇어야지만

피비린 내는 싸움이 끝나는 것일까.

이슬람의 라마단금식기도 기간이 끝나면

케냐의 야권당도 다시 시위를 재개한다고 한다.

그네들이 의롭다고 투쟁하는 그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나라를 위한다며 피흘림을 멈추지 않는 그것이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 세상은 쉴 새 없이 악이 들끓고 있다.




속히 수단에 평화가


이 땅에 평화가 임하길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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