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주소서 (4)

공항길과 하늘길

by Bora


역시나 24시간 휴전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 아침에도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벽에 조용하던 시간에도 총성이 들리는 거로 봐서는 건물에 있는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경고 사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대우아파트 쪽에서도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면 경고 사격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전히 집 안에 있습니다.
계속 중보를 간구합니다.
정말 기도의 힘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빨리 내전이 종식되고 공항길과 하늘길이 열리도록 기도해 주세요.



수요일 (4월 19일)에 친구로부터 온 소식이다. 그녀도 미미 씨도 기도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무력하고 막막하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련다.

전 세계의 수많은 이들이 수단내전이 멈추고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고 있다.

친구의 바람처럼 공항길과 하늘길이 열려서 무사귀환 하길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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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소식이(4월 20일) 궁금해서 잠결에 카톡을 확인했다.


2시간 후에 대사관으로 이동하려고 해요.

현지직원이 저희 집에 잘 도착하고 무장군인이 우리를 무사히 보내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시간 전에 온 카톡 내용이다. 지금쯤 친구와 딸은 대사관으로 이동하고 있을까?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현지직원이 두려움 속에서도 담대함과 지혜롭게 전쟁터를 잘 뚫고 안전하게 모녀와 함께 이동하길...

부디 무장군인이 외국인들을 무사히
통과시켜 주길 바랄 뿐이다.


수단에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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