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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고백

아프리카에 산다는 것

by Bora

미미 씨는 진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며 독백하듯 말했다.

아프리카에 온 것이 참 감사해요.


Y의 눈빛이 왜라고 묻는 듯했다.


아이들은 매일 학원을 안 다녀도 되고
색깔이 바랜 옷을 입고 다녀도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특별히 영어를 잘 못하는 아줌마를

현지인들이 존대해 주기도 하고
그렇다고 불편한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감사한 것이 더 많아요.

해가 지난 후에 Y는
자신도 케냐에 산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케냐에 살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무엇으로

가슴이 뭉클하다.

맘이 통하고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타국 삶이다.


아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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