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단풍의 계절인 가을을 맘껏 누리시고 계신지요? 이곳 케냐는 콜드시즌이 끝나고 눈에 띄는 계절의 변화는 없지만 우기철이 지나고 나면 한여름의 성탄절을 맞이할 것입니다. 케냐의 국화라고 불리는 자카란다의 꽃이 화창하게 피었습니다. 이번 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일찍 꽃이 지고 있습니다. 보라색 자카란다 꽃이 아름다운 케냐에서 오랜만에 기도편지로 인사를 드립니다.
새내기 개척
9월 22일에 새내기 개척으로 1학기 사역(케냐대학은 9월이 새 학기입니다) 이 시작되었습니다. 리더들이 개척기간을 2주간으로 정하고 센터 숙소에서 합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새내기들이 띄엄띄엄 학교를 방문하는 바람에 한주 더 연장해서 3주 동안 10명의 리더들이 개척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지난해부터 나이로비대학 학비와 기숙사 비용이 배로 오르다 보니 올해에도 신입생들이 학교 등록 숫자가(나이로비대학 상경대 신입생 합격자가 1,000명인데 200백 명 만 등록) 낮아졌습니다. 개강 3주가 지나자 금요채플에 새내기들이 안정적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금요 채플과 주일 예배
개학 후 세 번째로 금요채플을 맞이한 10월 27일에는 새내기 환영식이 있었습니다. 평상시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에 찬양이 시작되면 1시간 후면 끝났는데 지난주에는 1시간 30분이나 찬양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학생들은 1시간 30분 내내 한 명도 자리에 앉는 사람 없이 일어서서 주님을 경배하고 온몸으로 높여드렸습니다.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한 예배와 새내기 환영식은 12시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젊은 특별하고 아름답습니다.
특별한 시간을 갖은 학생들은 토요일 오후까지 센터에서 머물면서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했고 주일 오전예배까지 함께 했습니다. 또한 주일예배는 오전 9시에 시작해서 거의 정오가 되어서 끝났습니다. 주일 오후에는 지체들이 함께 점심을 요리해서 먹고 센터에 사는 4명의 형제들을 제외하고는 학교로 오후 4시쯤 돌아갑니다. 금요 채플과 주일 예배에 지체들의 인원이 점점 많아지는 모습을 보며 리더들이 3주 동안 열심히 새내기 개척을 한 열매를 보는 것 같아서 감사의 고백이 나옵니다.
찬양팀과 특송팀
형제 공동체
현재 센터 숙소에는 협동간사인 헤즈본과 상경대 리더인 브라이언과 레위 그리고 농대 대표인 기드온 네 명의 형제들이 삽니다. 앞으로 기드온 형제는 학생전체대표로 임명을 받을 것입니다. 나이로비대학 기숙사 비용이 오르는 바람에 많은 학생들은 친구들과 짝을 이루어 학교 부근이나 먼 곳에서 방을 얻어서 살고 있습니다.
센터 기숙사에서 살게 될 경우에 아침마다 큐티모임을 갖고 청소를 하고 금요일부터 주일까지는 지체들과 더불어 지냅니다. 대부분의 주말은 자신의 공간과 시간이 없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센터에서 지내는 장점은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늘 물을 사용할 수 있고(JDM에서 물을 팠습니다) 공부방이 따로 있고 각 방마다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한방에 이층 침대가 2개씩 들어가 있는데 금요일부터 주일 오후까지 자매들이 2개의 방을 사용하고 남은 4개의 방은 각자 한 명씩 사용하지만 헤스본이 사용하는 방을 빼고 금토요일은 3개의 방에서 형제들이 끼어서 잠을 잡니다. 네 명의 형제들이 예수 안에서 성장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