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가치

순 간

by 흔들리는 민들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갖춰 입은 사람은
흙바닥에 앉지 못한다.

그래 본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갖춰 입지 않은 사람은
흙에도, 풀에도,
바위에도, 그루터기에도
앉을 수 있다.

상실의 가치는
자유로움이다.

잃어 보면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