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간
비바람이 너무 세게 몰아치면흔들리는 나무가 가엾어집 안으로 데려오고 싶어진다.물기를 조심스레 닦아주고따뜻한 바람으로 말려주고같이 책도 읽고까무룩, 낮잠도 들고비가 그치면다시 그 자리로 데려다주고 싶다.늘 서 있던, 그 자리로.비바람 부는 날이면혹시 다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서조용히 속삭인다.너는, 소중해.
한국방송작가협회교육원 극본과정을 공부했고 8년 동안 글을 써왔으며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고, 사색하는 글, 영감을 주는 글을 씁니다. bonniebee81@naver.com